[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검찰이 오정현 전 SSCP 대표의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형사5부 등에 있던 오 전 대표에 대한 고발사건, 각종 진정 등을 모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SSCP는 모바일 기기 등 전자제품용 소재, 디스플레이 재료 등을 생산한 중견업체로 2005년 10월 코스닥에 상장됐지만 2012년 10월 부도처리됐다.
검찰은 오 전 대표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자신의 개인회사 STM코퍼레이션에 SSCP로 하여금 법인자금 460여억원을 무담보로 빌려주도록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오 전 대표가 STM코퍼레이션 자금 830억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활용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SSCP에 투자했던 소액주주 2000여명이 입은 피해규모는 2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SSCP에 대한 감사를 담당한 회계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 등 법적다툼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오 전 대표 주변 계좌들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관련 자료와 참고인 조사를 완료한 뒤 오 전 대표를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