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태국 군부가 계엄령 선포 이후 이틀 만에 쿠데타를 선언했지만, 이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 회장은 "쿠데타가 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쿠데타는 태국 상황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태국의 정국 안정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에쿼티펀드를 운용하는 앨런 리처드슨도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수는 있지만 저점에 다가섰다는 점에서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태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군부가 지난 20일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태국 금융시장에서는 4억80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이와 함께 태국 증시의 대표지수인 SET지수는 이달들어 0.7% 내렸다.
특히, 태국 정국 혼란이 지속되자 바트화 가치는 이달 한달 간 아시아 주요국 통화 중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했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쿠데타 선언으로 바트화의 단기적 약세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시장에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 커먼웰스뱅크오브오스트레일리아(CBA), 미즈호뱅크 등 주요 글로벌 투자 은행들도 바트화 가치 약세 흐름이 단기 간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전일 쿠데타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 대비 0.36% 하락했던 바트화 가치는 이날 소폭 반등하고 있다.
◇달러·바트 환율 차트(자료=X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