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국무부가 쿠데타가 발생한 태국에 대한 군사원조를 유보키로 결정했다.
23일(현지시간)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태국에 전체 원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50만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추가로 700만달러 규모의 다른 원조 프로그램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유보된 원조 프로그램은 무기 구매 자금과 장교들을 대상으로 한 군사 교육 훈련 등이다.
미국은 지난 2006년에도 태국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을때 쿠데타 발생 9일 만에 군사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했다가 1년6개월 만에 재개한 바 있다.
앞서 미 국방부 역시 태국군과 공동 진행하는 합동 군사훈련 '카라트(CARAT)'를 포함해 양국 군사 협력 관계를 다방면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군부는 정국 위기 타개를 위한 정파 간 회담이 실패로 돌아갔다며 계엄령 선포 이틀 만인 22일 쿠데타를 선언했다. 또한 이날 잉락 친나왓 전 총리를 비롯한 탁신 일가와 주요 정치인들을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군부가 계엄령 선포 이틀 만에 쿠데타를 선언했다.(자료=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