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향해 "어떻게 얼굴 표정 하나 안 변하고 대낮에 그런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라며 "박 시장이 서울시 채무를 줄였다는 말은 턱도 없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여권 내 비주류 재선인 김 의원은 현재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의 선대위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밝히며 "박 후보가 서울시 채무 3조 5000억 원을 줄인 것이 아니라 '박 시장 2년 반 시절에 채무가 줄어들었다'가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전임 오세훈 시장 시절 마곡지구 개발이 시작됐고 서울시는 빚을 내 토지보상을 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 채무가 자연스레 늘어났고 박 시장 시절 마곡지구 분양이 끝나 서울시는 분양대금으로 토지보상 때 생긴 채무를 갚았다는 것이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News1
김 의원은 "사실관계는 이렇게 단순 명료하다"라며 "자신이 무슨 올인하고 살림살이를 잘해 채무를 줄였다는 것이냐. '내 재임 시절 서울시 채무가 줄어 다행이다. 나는 운 좋은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임대주택 건설 공약 이행률을 놓고 박 후보가 '오세훈이 못한 6만호에 더해 2만호를 추가해 총 8만호를 짓겠다고 약속했고 초과 달성했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비교를 하려면 똑같은 잣대를 써야 한다. 오세훈 시장에 들이댄 잣대는 준공일 기준 80%가 되어야 실제 건설했다고 인정하는 잣대인 반면 박 후보는 책상 위 인가 도장만 찍으면 건설되었다는 인정하는 잣대"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당시 서울시 의회에서 민주당 시의원도 박 시장에게 인가를 기준으로 임대주택 공급량을 따지는 셈법은 서민주거안정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호통을 쳤다"면서 "(박 후보의) 염치는 도대체 어디서 찾아야 하느냐"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