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조달청이 정부물품의 사용기간과 정수 관리대상 물품을 조정해 예산 절감에 나선다.
27일 조달청은 국가물품 보유기관과 한국감정원 등의 의견을 토대로 '내용연수'와 '정수 책정' 대상 물품을 조정해 정부물품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내용연수는 최소의 수리비로도 물품의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비소모품의 경제적 사용기간이며, 정수 책정은 특정 조직이 기본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물품의 적정 수량이다.
우선 부처마다 수요가 늘고 있는 공기살균기와 동력살분무기, 주사전자현미경 등 실험·검사기기 제품 등 83개 품명에 대해 새로 내용연수를 책정했고, 고액 다량물품으로 내용연수를 늘릴 때 예산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 승용차와 노트북컴퓨터 등 25개 물품은 내용연수를 1년씩 연장했다.
대신 기존 지정물품 중 필요성이 없는 연산축전지 등 5개 물품은 내용연수 책정에서 제외하고 긴급출동이 빈번한 구급차와 모터보트와 부식이 빨리 진행되는 제설장비 등은 내용연수를 단축했다.
이에 따라 내용연수 책정물품 규모는 모두 1638개 품명(789만점, 9조원)으로 늘었다.
김경만 조달청 물품관리과장은 "이번 조치로 300억원의 물자예산 절감이 기대된다"며 "정수 책정물품도 31개 품명에서 50개(129만여개, 4조1000억원)로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