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신한카드가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해 서비스 개발 핵심 모델인 'Code9'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신용카드 '23.5'와 체크카드 'S-line'을 시장에 내놨다.
29일 신한카드는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에서 '빅데이터 경영을 통한 신상품 혁신'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Code9'은 지난해 말 신한카드가 업계 최초로 설립한 빅데이터 센터를 이용해 2200만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고객 인사이트 모델이다.
신한카드는 고객의 단기적인 선호도 변화 뿐 아니라 중·장기적 소비패턴을 파악해 향후 상품·서비스 개발에 'Code9'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빅데이터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위 사장은 "금융업종 중 가장 소매영업에 충실한 곳이 카드업이며 이 때문에 데이터 경영을 빼놓고 생각할 순 없다"며 "앞으로 카드사들은 내부관리 등 모든면에서 데이터 경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경영에 대한 타 카드사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대카드의 경우는 포인트 적립, 캐시백 할인 등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신한카드는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잡는 마케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성향을 분석해 영업전략을 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한카드는 'Code9'를 적용한 신상품도 선보였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신한카드의 새로운 도전, Code9'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용카드 '23.5'는 20~30대의 젊은 세대를 위한 상품으로 생활친화가맹점에서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이용금액의 1%를 적립하고, 버스·지하철 이용 시 매일 2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3개월 연속 이용하면 최대 0.5%포인트도 추가로 적립된다.
'S-line' 체크카드는 소비 비중이 높은 직장인을 타킷으로 잡았다. 전월 이용실적 기준으로 전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0.5%포인트 적립할 수 있다.
카드 디자인도 새로운 컨셉을 도입했다.
카드 프레임 안쪽으로 홈을 만들어 지갑속에서 카드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한 'Easy Pick' 방식이 대표적이다. 카드 긁는 방향을 표기해 가맹점의 편의성도 고려했다.
또 비자카드가 개발한 '퀵 리드' 방식도 선보였다. '퀵 리드'란 기존 카드는 카드번호 16자리가 중앙에 1줄로 나열된 형식에 벗어나 우측 상단에 4자리씩 4줄로 배열하고 카드 뒷면에 있는 CVC 숫자도 카드 앞면에 표기하는 방식이다.
위 사장은 "빅데이터 경영은 곧 고객중심 경영"이라며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 고객 한 사람에게 맞춰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