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친 '추추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3경기만에 불망방이를 과시했다. 만루 상황에서 주자를 모두 부르는 주자일소 2루타는 물론 안타 두 개와 볼넷 한 개로 세 번이나 출루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추신수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사구 3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3경기만의 안타는 물론 7경기만의 타점도 냈다. 결국 이날 추신수의 타율은 2할9푼7리(172타수 51안타)로 오르며 3할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추신수는 1회초 미네소타 선발 투수 사무엘 데두노를 상대로 1루 땅볼로 물러나며 11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곧바로 텍사스의 영웅으로 변신했다. 0-0으로 맞선 2회 2사 만루 상황에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린 것이다. 지난해 9월15일 이후로 오랫만에 기록된 3타점의 싹쓸이 적시타다.
이어서 추신수는 4-4로 양팀이 팽팽히 맞서던 4회초 타석에서 좌익수 쪽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6회 2사 3루 상황에선 상대 바뀐 투수 브라이언 던싱을 상대로 몸에 맞는 공으로 1경기 3출루를 완성했다.
마지막 타석이 된 8회초 네 번째 타석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이날 텍사스는 추신수의 3타점 적시타로 앞서가기 시작했으며, 4-4로 맞선 8회초 신인 루그네드 오도어의 결승 희생 플라이로 5-4로 어렵게 승리를 가져갔다.
재역전승을 기록한 텍사스는 28승(26패)째를 거두면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27패(24승)째를 기록한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