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축구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한 박주호. ⓒNews1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출국 하루 전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박주호(27·마인츠)가 조용히 강한 의지를 다졌다.
박주호는 지난 29일 발목 부상으로 낙마한 김진수(22·니가타)를 대신해 브라질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호는 "조깅이나 축구화 신고 하는 운동에는 지장이 없다"면서도 "시즌처럼 100% 몸 상태를 보일 수는 없지만 남은 시간 동안 준비를 잘해 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0일 인천공항에서 대표팀의 미국 마이애미 출국 전 인터뷰에 응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박주호의 표정은 덤덤했다. 여러 마음이 교차하는 듯했다.
박주호는 김진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어렵게 승선한 만큼 걱정과 긴장도 된다"며 "탈락한 (김)진수를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다. 부상 때문에 탈락한 마음을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8일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하며 오른쪽 발가락 부상 중인 박주호를 제외한 바 있다. 왼쪽 풀백인 박주호의 자리는 윤석영(24·퀸즈파크레인저스)과 김진수가 대신했다.
명단 제외 이후 박주호는 모교인 숭실대학교에서 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주호는 "대표팀에서 명단 발표 이후 꾸준히 관리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국으로 떠난 대표팀은 오는 6월10일 마이애미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갖고 이틀 뒤 12일 브라질에 입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