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오는 31일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 가족대기실에서 사전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고발생 45일째인 30일 가족대책위원회는 범정부대책관리본부,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 끝에 오는 6.4 지방선거 사전투표소를 진도실내체육관 앞과 팽목항에 설치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는 오는 31일 오후 1~6시까지 진행된다.
이날 가족대책위는 "오늘도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기만을 희망하며 힘들고 고통스런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며 "링거가 없이는 버틸 수 없을 정도로 가족들의 건강 상태는 극도로 악화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세월호 선거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후보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며 "비록 실종자들이 아직 바다 속에 있지만 실종자 가족들도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가족대책위는 이날 조도 주민의 팽목항 개방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오전 10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조도 주민의 팽목항 이용을 재개했다. 또 실종자 가족 등의 사전투표를 지원하기 위해 30~31일 진도실내체육관~진도읍사무소간, 팽목항~임회면사무소간 셔틀버스를 하루에 4회 왕복으로 운행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자료제공=범정부 사고대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