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국내 화장품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중국 등 해외 화장품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도 기대돼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기대된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업종은 국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등 해외지역에서의 매출 및 이익 기여도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함에 따라 벨류에이션이 확대되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위기다.
우선 국내시장은 방문판매 매출 감소를 면세점·온라인·홈쇼핑 등의 신성장 채널이 상쇄해 주면서 시장 포화와 저성정 구간 진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는 평가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널 다양화, 기존 제품의 세분화, 신규 제품 카테고리의 등장이 국내 화장품 시장의 파이를 증가시켰다"며 "고령화에 따른 연령층 확대와 기능성 제품 수요 증가, 국내 소비자들의 美에 대한 적극적 투자 성향은 국내 화장품 시장의 성장 원동력"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방문판매와 할인점은 구조적 쇠퇴가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그외 백화점, 전문점 등의 전통 채널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차별화와 적극적 트렌드 대응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고성장 추세가 예상된다.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한류 열풍도 뒷받침을 해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이 매년 크게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
박신애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아직도 높은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시장 내 한국 업체 점유율은 낮은 수준으로 해외 진출 스토리는 초읽기 단계"라고 판단했다.
중국이 내수경기 부양 정책을 계속 실시하고 있고, 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수준 및 구매력과 소비 수준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화장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시장에서의 해외 진출도 기대된다. 국내에서 그동안 R&D를 통해 혁신제품을 개발하며 여력을 키워 왔기 때문에 이제 수출을 확대시킬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것.
박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ODM은 품질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춰 글로벌 ODM업체들과의 갭을 좁혀가고 있다"며 "중국 현지 고객 증가와 공격적 해오이 증설도 돋보여 향후 해외에서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올해 주가 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리서치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