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난 4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발행은 줄었지만, 회사채 발행 증가 폭이 컸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1조1219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7859억원(19.1%) 증가했다.
특히 회사채 발행이 대폭 증가했다. A등급 이상의 일반회사채 발행과 이동통신사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10조6347억원으로 전월대비 26.3% 증가했다. 발행 회사는 우리은행(6800억원), 신보2014제2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5362억원), 대우조선해양(5000억원), 삼성에버랜드(5000억원)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공채 발행 감소,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A등급 이상의 회사채를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이 활황이었다"며 "특히 금리상승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A등급 회사채 수요가 선별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무보증 일반회사채 중 BBB등급 이하는 1.0%에 그쳐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3사의 경우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발행이 격월로 증감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반면, 주식발행은 4872억원에 그쳐 전월대비 46.7% 급감했다.
이는 3월에 구조조정 중이었던
STX(011810)의 출자전환(6228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대폭 증가한 데 따라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탓으로 풀이된다.
기업공개는 케이비제2호기업인수목적(148억원), 유진기업인수목적1호(100억원) 등 2건으로 모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코스닥에 상장됐다.
유상증자는 총 9건(4624억원)으로 전월대비 49.4% 줄었다. 이 역시 3월(5건) STX의 출자전환에 의해 전월대비 건수는 증가했지만, 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기업어음(CP)과 전단채 발행은 64조4947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3976억원(13.0%) 증가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