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안보실장·국방장관 내정..조속한 인사청문회 요청

입력 : 2014-06-01 오후 4:06:26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청와대가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경질로 공석이던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현 국방부장관을 임명하고, 신임 국방부 장관에 한민구 전 합참의장을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지속되고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안보의 공백을 방지하고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새로운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장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 1일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에 각각 내정된 김관진 국방부 장관(좌)과 한민구 전 합참의장
 
민 대변인은 김관진 내정자에 대해 "군에서 야전과 작전, 전략 분야를 두루 거치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2010년 12월부터 제43대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 걸쳐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 장관의 내정으로 공석이 될 국방부 장관에는 한민구 전 합참의장이 내정됐다.
 
민 대변인은 "한 내정자는 육군참모총장과 수도방위사령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해 정책과 전략기획에 정통한 분"이라고 밝히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가는 데 적임자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민 대변인은 이어 "국방장관은 새로 임명될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임명할 예정이었지만 총리 내정자의 사퇴로 중요한 시기에 오랫동안 공백 상태로 둘 수 없어, 정홍원 총리의 제청을 받아 지명했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국방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의 조속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당부하며 "새 국방장관이 임명될 때까지는 김관진 현 장관이 겸임하며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장 인선은 현재 검증작업 중이며 검증이 끝나는 대로 내정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함진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당사 브리핑에서 "안보 문제는 분단국가에서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선거와 관계없이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청와대 안보실장은 외교와 통일문제까지 다루어야 한다는 점에서 한반도 긴장완화, 남북 화해협력, 동북아 평화를 모색하는 시각에서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기 때문에 적임자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어 한 내정자에 대해 "합참의장 퇴임 이후의 행정을 중심으로 청문회에서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철저한 인사검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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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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