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병언 도피 도운 구원파 신도 3명 전주에서 체포

입력 : 2014-06-01 오후 5:06:24
[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기독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3명이 체포됐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일 유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원파 신도 3명을 전주에서 체포해 인천지검으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체포한 3명 중에는 유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씨(55)와 도주 차량인 EF소나타에 유 회장과 함께 동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도 포함됐다.
 
검찰은 체포된 구원파 신도 3명을 상대로 유 회장의 도피경로와 과정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도피 중인 유 회장은 물론, 유 회장의 도피를 돕고 있는 구원파 신도들에 대해서도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원파 신도 중 유 회장 측근그룹 등 강경파는 세월포 침몰 원인이 미군 미사일 피격 등 다른 원인이 있는데 검찰이 그것을 감추려고 유 회장을 검거하려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세월호 침몰 진상이 드러날때까지 유 회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신도들을 세뇌시켰고 이런 전제 하에서 유 회장의 은신처 마련, 다수의 예비 은신처 준비, 보좌 인력 지원 교체, 검경 동향파악 대처 등 공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을 상대로 물타기, 초점 흐리기 등 교묘한 선전전과 정부 비판성 시위 등 입체적인 유 회장 도피작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유 회장 일가의 호화생활과 회사 자금 횡령 등 전모를 모르는 지방의 다수 신도들은 강경파에 현혹돼 금수원에 모이라면 모이고 유 회장을 비호하라면 비호하는 어처구는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 회장의 도주계획이 최측근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과 골수광신도 리더인 ‘김엄마’ 등이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이사장이 지난달 26일 체포된 이후로는 김엄마와 유 회장의 친인척들이 도피를 주도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구원파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팀을 짜고 역할을 분담해 유 회장의 도피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수사팀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유 회장을 최단시간 내에 체포해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비호세력도 철저히 파헤쳐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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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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