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LTE 가입자 증가세 '둔화'..데이터 트래픽은 '역대 최고'

입력 : 2014-06-02 오후 6:58:45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앵커 : 국내에 LTE 서비스가 상용화된 게 2011년, 어느덧 3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LTE 가입자 증가세가 차츰 둔화되고 있는 시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LTE 데이터 트래픽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IT부 김미연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LTE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고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보면 지난 2013년 12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수 대비 LTE 가입자수의 비율은 52.02%였는데요. 이 비율은 지난 1월 1.65%p, 2월에도 1.49%p 늘어나며 55.16%까지 늘어났었지만 지난 3, 4월 증가율은 1%p에도 채 미치지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수 비율이 56%대에 그치면서, 당초 기대했던 연내 70% 가입자 달성은 불투명해졌습니다. 사업자별로 살펴봐도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모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p를 훌쩍 뛰어넘는 가입자 비중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 흐름은 3월부터 주춤했는데요. SK텔레콤과 KT는 지난 2~3월 LTE 가입자 비중이 각각 0.8%p 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고,LG유플러스도 0.63%p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아무래도 3~4월에 가입자수 증가세가 많이 떨어진 걸로 봐선 영업정지 여파가 작용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 네 맞습니다. LTE 가입자수가 갑자기 줄어든 3~4월은 바로 통신3사가 미래부로부터 영업정지 명령을 시행했던 시기와 겹치는데요. KT는 지난 3월13일~4월26일까지, SK텔레콤은 4월5일~5월19일까지 미래부의 영업정지 명령을 시행했고, LG유플러스는 3월13일~4월4일, 4월27일~5월18일 두차례에 걸쳐 영업이 정지됐습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영업정지 여파도 물론 있겠지만,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볼 수도 있다는 의견인데요. 모든 서비스는 자연히 출시 이후 점차 접근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영업정지가 끝났다고 해도 이용자들이 3G에서 LTE로 갈아타지 않는 이상 LTE 가입자가 눈에 띄게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많습니다.
 
앵커 : 결국 LTE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점점 포화상태가 돼가고 있다는 거네요.. 영업이 재개된 5월 이후의 흐름도 눈여겨봐야겠습니다. 자 반면에 LTE 데이터 트래픽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하던데 얼마나 늘어난건가요? 
  
기자 : 네 이같은 가입자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LTE 데이터 트래픽은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미래부가 발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LTE 데이터 트래픽은 6만9402테라바이트(TB)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6만6613TB) 대비 4.18% 증가한 수준이고요 전년 동기(4만2993TB) 대비로는 무려 61.42% 급증한 수준입니다. 특히 3G 데이터 트래픽은 최근 들어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도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앞서 살펴본 내용과 연결시켜 보면 이제 어느정도 이용자들이 LTE로 넘어왔고, 이제는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즐기고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이 됩니다. 맞습니까?
 
기자 : 네 정확하게 정리를 해주셨는데요. 이렇게 LTE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한 건 바로 이통사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난 4월초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이통 3사가 경쟁적으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시장에 내놨는데요. 요금제를 이용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봤더니, 아무래도 와이파이를 잘 켜지 않게 되고, 테더링이나 음악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부담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부담없이 데이터를 즐기는 사용자가 늘면서 트래픽 증가세가 나타난 건데요. 업계 관계자들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가입자별 데이터 활용량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LTE로 전환할 대기수요는 크게 줄어든 반면 데이터 트래픽은 당분간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 트래픽 과부하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이동통신업계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미 무한데 요금제 출시 전부터 트래픽 폭증에 대비해왔고, 진화하는 데이터 압축 및 트래픽 분산기술을 이용해 트래픽 증가에 지속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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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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