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탈환을 노리고 있는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3일 밤 서울 청계광장 유세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마지막 유세에는 이완구 비대위원장과 서청원 공동선대위워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정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정 후보와 지도부는 막판 역전을 자신했다.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야구의 묘미는 9회 말 홈런을 치는 것"이라며 "정 후보가 마지막 타자로 홈런을 칠 수 있겠느냐. 여러분을 믿겠다"라고 말했다.
서 공동선대위원장은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서울을 명품도시를 바꿀 사람은 정 후보라고 확신한다"며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 정 후보를 뽑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도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이 서울시장이 돼야 한다"며 "낙후된 지역을 재생시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사람은 정몽준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황식 선대본부장도 "(박 후보로는) 대한민국의 세대 갈등을 봉합하고 모두가 함께 하는 서울시를 만들 수 없다"며 "정말 대한민국의 내일을, 서울의 발전을 생각하면 박근혜 대통령과 호흡을 같이 하며 함께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정 후보가 꼭 당선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청계광장에서 당 지도부와 막판 유세를 하고 있다. ⓒNews1
마지막에 단상에 오른 정 후보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3년 전 선거에서 박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한 네거티브를 했고 마지막에는 통합진보당의 협찬을 받아 시장이 됐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가 쓴 책을 보면 우리나의 역사는 원한의 박물관, 원죄의 창고라고 치부했다"면서 "우리나라 역사에 침을 뱉었다는 것은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고조 할아버지 얼굴에 침을 뱉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계광장 유세를 끝으로 약 2주간의 대단원을 마무리한 정 후보는 이날 새벽 3시부터 동대문 청평화 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모두 17곳을 돌아다니는 강행군을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내일 오전 투표 후 자택에 머물며 개표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