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른 LTE 기술 놓고 '세계 최초' 전쟁 불붙나

LG유플러스, '3밴드 CA' 상용망에서 시연 성공

입력 : 2014-06-04 오후 1:20:33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이동통신업계가 통신망 기술 '세계 최초' 타이틀을 두고 또다시 치열한 전쟁을 치를 조짐이다.
 
올 초 3개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는 '3밴드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 시연을 두고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가 서로 세계 최초라고 다툰데 이어, LG유플러스는 4일 '상용망'에서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Band) CA(Carrier Aggregation)'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기지국 인근에서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 시연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가 확보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2.6기가헤르쯔(GHz) 광대역 LTE와 800메가헤르쯔(MHz), 2.1GHz LTE 대역이다.
 
LG유플러스는 "전파가 차단된 인공환경의 실험실이 아닌 실제 고객들이 사용중인 네트워크에서 3밴드 CA를 시연한 것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상용망 시연 성공으로 광대역 LTE 구축지역에서 보다 빠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을뿐만 아니라 연내 3밴드 CA 지원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즉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마포구 상암동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며 3밴드 CA 속도 측정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최택진 LG유플러스 SD본부 기술전략부문장은 "이번 상용망 시연 성공은 LG유플러스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력과 혁신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달 영국에서 개최된 GTB(Global Telecoms Business)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3밴드 CA로 무선 네트워크 혁신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경쟁사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에도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경쟁사가 '3밴드 CA' 시연성공을 발표했음에도 '세계 최초' 공방전을 벌인 바 있다"며 "세계 최초를 억지로 만들려고 하다보니 '상용망 시연'을 붙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곽보연 기자
곽보연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