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아이러브커피 개발사 ‘파티게임즈’와 쿠키런의 ‘데브시스터즈’가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최초로 코스닥시장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희망공모가밴드 4만3000원~5만원, 공모예정주식수 270만주, 파티게임즈는 희망공모가밴드 2만3000원~2만8000원, 공모예정주식수 100만주를 신청했다.
만약 공모가밴드 평균으로 상장이 결정되면 데브시스터즈의 시가총액은 5000억원 수준으로, 코스닥 시장 40위권의 기업가치를 가진 중견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파티게임즈도 공모가밴드 중반으로 상장이 결정되면 시가총액은 1150억원 수준, 코스닥 300위권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와 파티게임즈 상장 신청 내용(자료 =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시스템)
게임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코스닥 시장 입성이 성사돼 산업 전반에 활기를 넣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가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네시삼십삼분(4:33)이나 핀콘 등 다른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도 상장 추진에 탄력을 받으며, 투자에 우호적인 업계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선데이토즈가 하나그린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추진 당시 애니팡 매출이 상승하고 있었고,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심사당국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국의 상장 심사기간 동안 데브시스터즈와 파티게임즈가 안정적인 매출을 내면서, 후속작들이 좋은 성과를 낸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와 NHN엔터테인먼트가 공동 개발한 '쿠키런 문질문질'(좌)과 파티게임즈가 중국 알리바바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인 무한돌파 삼국지.(사진=NHN엔터테인먼트,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이 국내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상위 10위권 내의 안정적인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또 NHN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개발한 후속작 ‘쿠키런 문질문질’도 플레이스토어 인기무료 순위 1위에 오르면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국내에서는 아이러브커피의 후속작 ‘아이러브파스타’가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와 손잡고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당국이 기업공개(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라며 “하지만 두 업체 모두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성장성과 기업 가치에 대한 객관적인 성과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