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테임즈. (사진제공=NC다이노스)
[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NC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가 1경기 진행 중 홈런 3개를 터뜨리는 '홈런쇼'를 선보였다. 지난해 NC가 1군에 처음 진출한 이후로 처음 도출된 '1경기 3홈런' 기록이다.
테임즈는 4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상대 홈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3점, 2회 2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5회 다시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이날 경기를 통해 홈런 3개를 쳤다.
테임즈의 '1경기 3홈런' 기록은 역대 49번째로 지난해 9월29일 넥센의 박병호가 두산 상대로 기록한 이후 오랫만에 나온 성과다.
테임즈는 1-1 동점이던 1회 1사 1, 3루 득점 찬스에서 넥센 선발 헨리 소사가 던진 6구째 시속 151㎞ 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쳤다. 이번시즌 15호째 홈런이다.
2회 2사 3루 상황에선 소사가 던진 시속 156㎞ 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가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16호 홈런.
4회초엔 2루타를 쳐낸 테임즈는 다음 이닝인 5회 2사 1루 상황에 박성훈의 시속 133㎞ 짜리 2구째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7호 홈런인 이 홈런을 통해 테임즈는 NC 창단 후 처음으로 '1경기 3홈런'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됐다.
이날도 승리한 NC는 '테임즈 홈런=NC 승리'라는 기분좋은 공식을 이어갔다. 테임즈가 홈런을 쳤던 14경기에서 NC는 모조리 승리했다.
테임즈는 "최대한 적극적으로 스윙했다. 그리고 열심히 뛰었다"며 "오늘 친 홈런 3개는 운이 좋았다. 앞으로 몇 개의 홈런을 더 칠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홈런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