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 상반기 인허가와 분양 실적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주택시장에 활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상반기 동안 수도권과 지방 모든 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며 재고 주택시장보다는 신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 인허가 실적은 13만598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수도권이 40.0%, 기타 광역시가 35.9%, 기타 지방은 16.7% 각각 늘어났다.
수도권에서는 인천(77.0%)과 경기(61.0%) 아파트의 증가세(아파트 56.4%, 아파트 외 24.2%)가 뚜렷했으며, 기타 광역시 아파트 외는 감소세(-0.5%)로 돌아선 반면 아파트(61.6%)의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기타 지방에서는 아파트가 26.1%, 아파트 외가 각각 1.4% 증가했으나, 지역적 편차가 커 세종(-54.6%), 전북(-24.5%), 전남(-16.1%), 충남(-12.0%), 충북(-6.4%)은 감소세를 보였다.
◇1~4월 주택 인허가 실적.(자료제공=국토교통부)
분양 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물량이 증가했다. 분양 승인 실적은 전국적으로 7만 956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8%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일반 분양이 36.0%, 임대가 27.6%, 조합이 147.7% 각각 증가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분양이 전년에 비해 증가하면서 조합 물량이 크게 늘었다.
연초 호조를 보였던 수도권은 65.5% 증가한 가운데 서울(907.1%)의 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지방도 29.1% 증가해 조합 물량을 제외하고는 일반 분양과 임대 분양이 늘었다.
준공 실적은 12만148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기타 지방, 아파트의 증가세로 전국적인 증가세가 시현됐다. 수도권이 13.7%, 기타 광역시가 7.1%, 기타 지방이 34.0% 각각 증가했다.
아파트의 준공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9% 증가했으며, 기타 지방의 아파트는 64.6%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아파트 외 준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2.2% 감소했다. 수도권은 3.8% 증가했으나, 기타 광역시는 16.7%, 기타 지방은 3.7% 감소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상반기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분양 실적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LH공사의 택지 판매 실적도 증가해 당분간 아파트를 중심으로 선행지표의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2~3년 간 분양 물량이 많았던 기타 지방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준공이 도래하면서 동행지표인 준공 물량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지난 2월의 '주택 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선행지표의 증가세가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