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주부 A씨는 시장에 갈 때 무거운 짐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구매한 물품을 무인 택배함에 넣고 주소만 입력하면 2시간 안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 B양은 강의실에 앉자마자 스마트폰을 켰다. 예전엔 강의 10분 전부터 전자 출석기 앞에 줄을 서야 했지만 이제는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 하나로 출석 체크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이동통신사들의 진화하는 ICT 기술이 소비자들의 일상을 '스마트'하게 바꾸고 있다.
110%에 육박할 정도로 포화된 통신시장을 넘어 이통사들이 미래 먹거리 찾기에 적극 나서자 다각화된 사업 영역이 소비자 일상 곳곳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
이 시스템은 전통시장에 무인 택배함을 설치해 고객들이 구매한 물품을 가정으로 쉽고 빠르게 배송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객들은 물품을 무인 택배함에 넣은 뒤 전화번호나 배송지 주소를 입력하면 2시간(인근 5Km 이내) 안에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스마트 배송 시스템은 ICT 기술을 적용해 접수와 배송지 입력, 배송 요청 등의 처리 프로세스를 대폭 단축시켰다. 이를 통해 기존 대형마트 대비 미흡했던 전통시장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효과도 불러일으켰다.
SK텔레콤은 또 최근 중국 스마트교육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중국 중칭그룹과 계약 및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국 1300개 학급을 대상으로 'MDM 솔루션’(Mobile Device Management)과 스마트러닝 솔루션 ‘스쿨박스(schoolbox)’ 기능이 결합된 '스마트교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MDM 솔루션은 학교에서 지급한 태블릿PC를 관리하는 것으로, 기기 도난 시 원격단말잠금과 기기 위치파악 등을 실행하며 주기적인 바이러스 정밀검사와 학습 이외 사용차단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벤처기업 아이카이스트의 스마트러닝 솔루션인 '스쿨박스'는 교사가 전자칠판을 이용해 강의한 내용을 학생들이 태블릿PC와 연동해 공유하도록 하는 기능으로, 이미 세종시 스마트스쿨을 비롯해 170여개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KT(030200)도 숙명여자대학교와 손잡고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는 등 교육시장에서도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숙명여대 학생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출결 사항을 관리할 수 있으며, 건물출입과 도서관 열람실 좌석 예약 등을 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스마트 캠퍼스는 NFC(근거리무선통신) 통합서버와 태그를 이용함으로써 기존에 각 서비스별로 단말기를 설치해야 했던 방식에 비해 구축 및 유지 비용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숙명여자대학교와 손잡고 IoT기반의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했다. 사진은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이 교내 캠퍼스에서 ‘스마트 숙명’앱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자료=KT)
개인 고객뿐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서비스도 강화되고 있다.
최근 정보 유출과 강력범죄 등 사건·사고가 빈번해지면서 빌딩 보안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는 점에 착안한 것.
출입통제서비스는 향상된 보안성 외에도 근태관리와 원격출입통제시스템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췄으며, 무엇보다 빌딩 내부에 설치된 디지털 교환기(IP-PBX)와 연계해 손쉬운 관리·제어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호텔과 병원 등 직종별로 세분화된 U+스마트빌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