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후보. (자료제공=한국야구위원회(KBO))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표에 팬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투표 외에도 선수단의 투표가 더해진다. 한국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올시즌 처음 시도되는 이번 선수단 투표는 특정 팀 소속 선수들에게 표가 지나치게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7월18일 광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4 올스타전에 나설 '베스트11'을 선정하는 팬 투표가 10일부터 인터넷 '네이버'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KBO 프로야구 2014'를 통해 실시된다고 9일 밝혔다. 다음달 4일 오후 6시 마감될 이번 투표에서 투표 가능 횟수는 1일 1인 1회로 제한된다.
이번 투표의 최대 특징은 선수단 투표다. 선수단 투표에는 투표 당일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 전원과 감독, 코치 등이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매주 월요일 중간집계 현황이 발표되며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한 최종 집계 결과는 다음 달 7일 공개된다. 올스타전 선발 선수는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 비율로 최종 결정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지휘할 '이스턴 리그(Eastern League)'는 삼성, 두산, 롯데, SK가 함께 하고, 양상문 LG 감독이 이끄는 '웨스턴 리그(Western League)'는 LG, 넥센, NC, KIA, 한화가 한 팀을 이룬다.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베스트 11’과 함께 각 리그별 감독추천선수 12명을 추가 선발해 총 46명의 올스타가 출전하게 된다.
웨스턴 리그 지명타자 후보 이병규(LG·9번)는 개인 통산 12번째이자 한 포지션 최다 베스트 선정에 도전한다. 만일 이병규가 이번에 베스트로 뽑히면 이만수 현 SK 감독과 최다 선발 타이가 된다.
지난해 신설된 구원투수 부문에서 역대 최다 득표(117만4593표)를 얻은 LG의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2년 연속 최고 인기선수에 도전한다.
이스턴 리그에선 포수 강민호(롯데)가 8년 연속 베스트 선발을 노리고, 홍성흔(두산)과 이승엽(삼성)은 각각 통산 10번째와 9번째 베스트 선발을 바라본다. 부문별 개인타이틀 상위권 선수 대부분이 후보로 나서 치열한 득표 경쟁이 예상된다.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베스트 11과 리그별 감독 추천 선수 12명 등 총 46명이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한편 KBO는 투표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LG생활건강이 후원하는 KBO 9개 구단 캐릭터 피규어 방향제(총 30세트)와 9개 구단 유니폼 방향제(총 20세트)를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