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일제 식민지배 옹호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 요구가 나왔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론 설득 후에도) 국민적 여론이 대한민국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국민적 여론이 형성돼 있다면 (스스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곧바로 지명 철회를 할 사안은 아니라면서도, 현재의 냉랭한 한일관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친일발언이 더 부적절하고, 책임총리제를 부정한 발언 등을 고려했을 때 "본인이 판단해야 된다"고 압박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들어서고 있다.ⓒNews1
그는 문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교회에서 한 강연이었다고 하지만 일제의 침략이 정당하다는 식민사관을 그대로 옹호한 것은 대단히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했다고 해도 비판해야 할 건데, 그것을 우리나라의 총리 후보자가, 그것도 지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인 출신의 서울대 교수가 했다는 사실이 놀랍고 황당할 따름"이라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전날 밤, 문 후보자 측이 내놓은 해명에 대해서도 "아무리 교회에서 한 강연이라고 해도 제한된 공간이기 때문에 할 소리, 안 할 소리를 구분해야 되는 것"이라며 "거기(교회)서 했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있고 또 해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