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세계를 향해 화려한 막을 올렸다.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이 13일 새벽 3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30분 정도 진행된 이날 개막전 행사는 화려함과 감동이 더해진 축구 축제의 장이었다.
개막식은 3부로 진행됐다. 자연, 사람, 축구를 표현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개막식 세 가지의 테마 중에서 첫 주제는 '자연'이다. 거대한 아마존 강과 함께 숲의 형상이 그라운드를 덮었고 카누 두 대가 그 위를 지나갔다.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을 표현하려 했다.
다음 주제는 '사람'이다. 자연에 터를 잡고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브라질 사람들을 알리려 했다. '초원지대의 카우보이'로 불리는 가우초스와 브라질 전통 무술인 카포에이라 공연이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주위깊게 살피기도 했다.
마지막 주제는 '축구'다. 무대 중앙에 대형 영상으로 브라주카가 등장하며 '축구' 얘기를 풀었다. 본선진출 32개국을 대표하는 각 국가 별모양 어린이들이 곡예사들이 몸으로 만든 40개의 공을 굴리며 그라운드에 올라 뛰어놀았다. 또한 어린이 64명이 그라운드서 줄이 달린 공을 트래핑하며 '축구로 하나 되는 전세계'를 그렸다.
세 주제를 풀어낸 후 이날 개막식의 메인 테마인 공식 주제가 열창이 이어졌다. 대형 브라주카 안에서 미국의 팝 스타인 제니퍼 로페즈와 현재 브라질 최고 가수인 클라우디아 레이테 등이 출연해 주제가를 만방에 공개했다. 관중 다수가 일어섰고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거대한 함성이 울렸다.
관중에 화답하듯 스타들도 무대에서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개막식의 열정적인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보는 이들도 모두 신명나는 무대였다. 개막식은 로페즈와 클라우디아 그리고 쿠바 출신의 인기 래퍼인 핏불 등이 이번 월드컵 공식주제가 '우리는 하나(We are the one)'를 함께 부르며 분위기가 최고조인 상황에 막을 내렸다.
◇(왼쪽부터)클라우디아 레이테, 제니퍼 로페즈, 핏불. (사진=로이터통신)
월드컵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은 오전 5시부터 시작된다.
이날 개막식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다음달 14일까지 한 달여에 걸쳐 브라질 총 12개 도시를 돌며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18일 러시아와 치를 이번 월드컵 첫 경기를 시작으로 알제리·벨기에와 겨루며 16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