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달 수입이 크게 줄면서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세청이 발표한 '2009년 2월 수출입과 무역수지 동향 최종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54억5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311억7800만달러)과 비교해 18.3% 줄었고, 수입은 225억2000만달러로 30.9%가 감소했다.
수출감소세는 둔화됐지만 수입이 크게 줄며 무역수지는 29억29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지난 1월 33억5600만달러의 적자세에서 한달만에 흑자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발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8월 37억88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다 지난1월 다시 33억5600만달러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하던 수출은 선박과 금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감소폭이 둔화돼 전달에 비해 19.9%가 늘어난 42억2000만달러의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선박류가 40억6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47.3%의 수출증가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지속적인 수출 급등세를 이끌었던 석유제품은 유가하락과 수요감소로 전월보다 37.8%가 감소한 14억6000만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경제권역별로 15억2500만달러의 수출증가세를 보인 홍콩 수출을 제외한 모든 개도국과 선진국 수출이 모두 줄어들며 각각 13.7%, 27.9%의 감소세를 보였다.
단, 중국, 미국, 유럽연합, 동남아 지역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수출감소세는 전월에 비해 다소 줄어들며 이후 수출시장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원유 등 원자재 값 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며 지난해 9월이후 감소세가 지속됐다.
석탄(36.5%)를 제외한 가스(-11.6%), 비철금속(-58.1%), 반도체(-35.6%) 등 대부분 품목이 줄었다.
원유는 수입액이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48.6%가 줄어들었지만 비축물량 확보와 관세율 인상전 수입증가등에 힘입어 수입물량은 10.5%가 늘었다.
관세청이 내놓은 '2월 수출액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258억4800만달러)보다 3억9000만달러, 수입은 3300만달러가 줄었다.
무역수지도 당초 잠정치(32억9500만달러)보다 3억6600만달러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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