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연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극우적 역사 인식에 대한 성토를 쏟아내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천만 우리 국민 중에 문 후보자만큼 반민족적, 반역사적, 반헌법적, 반통일적, 반복지적 사과를 한꺼번에 가진 사람을 찾아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하필이면 이런 사람을 찾아내서 국민에 내민 박 대통령의 발상에 분노를 느낀다"며 "박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이 기껏 이런 것이었나"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나 김기춘 비서실장을 끝까지 고집하는 한 우리나라는 미래 지향이 아닌 퇴행이, 국민통합이 아닌 국론 분열이 심화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일본 극우파가 문 후보자 지명을 환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시중에는 박 대통령의 수첩이 아니라 아베 일본 총리의 수첩에서 인사를 했다는 농담도 나돌고 있다"고 힐난했다.
안 대표는 "박 대통령이 계속 수첩인사를 고집한다면 (이런 사태가) 무한반복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상식을 부정하는 분을 더 이상 고집하지 마라"고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2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News1
박영선 원내대표는 문 후보자가 전날 '일제 식민지 옹호 발언'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천명한 것을 맹비난했다.
그는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국민화합형 총리인데, 총리도 되기 전에 국민과 싸우겠다는 후보자를 보면서 공감능력 제로(0)라는 자질을 또 하나 발견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나라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더 이상 이런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않도록 문 후보자 자신과 청와대가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청와대는 여론을 살피며 청문회를 강행할 태세"라며 "그렇다면 문 후보자의 황당한 역사인식과 황당한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