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D램 시장서 삼성전자·하이닉스 맹추격

"마이크론, 올해 연간 D램 매출액 100억달러 돌파 예상"

입력 : 2014-06-13 오후 4:49:55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엘피다를 삼킨 마이크론이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맹추격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D램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리며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엘피다 인수를 완료한 마이크론은 2013년 1분기 약 10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D램 매출액이 올 1분기에는 27억달러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마이크론과 엘피다의 D램 생산량을 합친 수치로 계산하면 전년 동기(마이크론+엘피다)와 비교해 30%의 성장률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마이크론 연간 D램 매출액이 100억달러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93억달러를 기록했던 연간 D램 매출액이 올해 1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26억78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93억7800만달러, 마이크론이 75억7800만달러로 뒤따르고 있다.
 
마이크론의 경우 엘피다 인수 효과가 본격화된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당 26~27억달러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D램 시장 2위를 지켜온 SK하이닉스와 대등한 수준의 매출액이다.
 
◇마이크론 본사 이미지.(사진=마이크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D램이 52% 급등한 가운데 전분기 대비로도 빅3 중에서 유일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1분기의 경우 시장 전역에 걸쳐 PC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하이닉스가 PC D램 비중을 높인 것이 실적 상승의 공신이었다.
 
국내외 반도체 업계에서도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를 추월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나노 중반대 공정인 2y 비중에 차지하는 비중이 9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공정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공정에서 20나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8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마이크론(60%)에 비해 29%포인트 높은 수치다.
 
마이크론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30나노대 비중이 여전히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3개 업체 중 가장 미세공정 기술력이 뒤쳐져 있다. 올 1분기 역시 20나노 후반대 공정인 2x 비중이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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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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