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정상화 50년..누적 무역적자 5000억달러

서비스·투자분야에선 '흑자'..양국 상품교역 규모 431배 커져

입력 : 2014-06-15 오후 12:38:36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 1965년 한국과 일본의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우리나라는 상품무역에서 적자를 본 반면 서비스 교역과 직접 투자에서는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경제협력 성과와 과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교역 규모가 양국이 국교를 맺은 1965년 대비 431배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 대한 누적 무역적자는 올 3분기 중 5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과의 연간 상품무역 적자규모는 2010년 사상 최대인 361억 달러까지 늘어났다가 소재·부품 대일 의존현상이 개선되면서 250억달러 수준까지 줄었다.
 
상품무역 부문에서 수입량이 수출량을 넘어서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에 대한 수출액은 1965년 이후부터 지난 4월까지 총 5843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총 수입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 경제협력 성과와 과제(자료=전경련)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가장 많이 수출됐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내 석유제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2배 이상 수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반도체는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총 수입액 950억 달러를 기록하며 대일 수입 품목 1위로 조사됐다.
 
일보과의 서비스 교역에서는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998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의 서비스 교역 적자가 991억달러인데 반해 대일 서비스 교역을 134억달러 흑자를 거뛌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에 비해 약 2000만명 더 많았던 덕분이다.
 
투자 분야에서도 약 297억달러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투자는 지난해까지 누적 355억달러로, 한국의 일본투자액 58억달러에 비해 6배 이상 많았다.
 
전경련은 "최근 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판 등 주요 대일 수출품목에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며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품소재를 지속적으로 국산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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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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