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엇갈린 지표에 '혼조'

입력 : 2014-06-18 오후 5:25:3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제한된 가운데 각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지수의 향방을 갈랐다.
 
에반스 루카스 IG마켓 시장전략가는 "FOMC 회의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며 "각각의 경제지표에 대한 반응도 극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日증시, 예상보다 적은 적자폭에 '상승'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차트(자료=이토마토)
일본증시는 예상보다 적은 경상수지 적자폭과 엔화 약세 흐름에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39.83포인트(0.93%) 오른 1만5115.8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일본의 수출액이 15개월만에 감소하며 예상보다 악화된 모습을 보였으나 수입이 더 크게 줄며 무역수지는 9090억엔 적자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적자폭이 1조엔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엔화 가치는 일주일반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며 달러·엔 환율은 장중 102.25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히라노 켄이치 타치바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화가 증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면서도 "미 연준이 깜짝 결정을 내릴 수도 있는 만큼 FOMC 회의를 앞두고 큰 움직임이 나타나진 않았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닌텐도(2.1%)와 파나소닉(3.3%), 소프트뱅크(1.7%) 등 기술주들이 대체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도 2.2% 상승했다.
 
반면 니콘은 JP모건에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2.6% 하락했다.
 
◇中증시,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 확산 '하락'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18포인트(0.54%) 내린 2055.52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주택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중국 대도시 집값이 2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부동산 경기둔화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신규주택 가격이 내린 도시도 70곳 중 35곳으로 전달 8곳에서 크게 늘었다.
 
이같은 소식에 폴리부동산그룹(-0.2%)과 강소신성부동산(-2.4%) 등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였다.
 
4개 기업을 시작으로 재개된 기업공개(IPO)에 대한 부담감도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중국의 IPO는 약 4개월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이번에 상장하는 4개 기업은 17억위안을 조달할 예정이다.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국영은행들에 대한 차익매물이 몰린 점도 전반적인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은행은 0.7% 내렸고 농업은행이 1.9%, 초상은행이 0.7% 하락했다.
 
이 밖에도 중국석유화공이 1.16% 하락했으며 중국생명보험(-1.3%)과 태평양보험(-1.2%)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대만 상승·홍콩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9.33포인트(0.43%) 상승한 9279.9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 중에서는 모젤바이텔릭(-3.3%)과 난야테크놀로지(-1.7%), UMC(-1.4%) 등이 약세를 보였다. 차이나스틸(1.8%)과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1.2%), 퉁호스틸(1.4%) 등 철강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21.87포인트(0.09%) 내린 2만3181.72포인트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홍콩철도(-1.0%)와 허치슨왐포아(-0.9%), 이풍(-0.9%) 등이 하락한 반면 신세계개발(1.9%)과 덕창전기홀딩스(1.6%), 중신퍼시픽(1.1%)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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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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