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日 내리고 中 오르고..'혼조'

입력 : 2014-06-16 오후 4:42:2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라크 정정 불안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에 일본 증시가 1% 넘는 낙폭을 기록한 반면, 중국 증시는 정책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토비 로손 뉴에지그룹 선물트레이더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시장에 영향이 미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원유 수급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위기가 더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日증시, 엔화 강세 바람에 2주來 '최저'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64.55엔(1.09%) 하락한 1만4933.29를 기록했다. 1만5000엔선을 지켜내지 못하며 지난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대외 악재에 엔화 환율이 달러당 102엔 아래로 내려온 점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오후 4시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22% 떨어진 101.84엔을 기록 중이다.
 
히라가와 쇼지 오카산증권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라크 정세가 글로벌 원유 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군의 공습이 시작될 경우 일본 증시도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정부가 법인세율을 단계적으로 30% 아래로 낮출 것이란 점에도 투자자들은 구체성이 부족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히라가와는 "시장은 25%라든지 29%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알고싶어 한다"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별 흐름으로는 미쓰비시중공업이 3.67% 떨어졌다. 지멘스와 함께 프랑스의 에너지 장비 업체인 알스톰 인수를 시도한다는 소식에서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얻는 혼다자동차도 1.26% 하락했다. 엔화 강세의 여파다. 파나소닉(-1.50%), 샤프(-1.27%) 등도 하락 곡선을 그렸다.
 
반면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는 각각 2.51%, 0.55% 올랐다. 세계 최대 칩메이커인 인텔이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점이 호재가 됐다.
 
◇中증시, 정부 부양 의지에 상승..은행·정유株 '껑충'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7포인트(0.74%) 상승한 2085.9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리커창 총리가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연간 7.5%의 성장률 달성에 자신이 있다고 밝힌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그는 "필요할 경우 부양책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정책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대상을 중국민생은행, 초상은행 등 대형 시중 은행으로 확대하기로 한 점도 호재가 됐다. 앞서 지준율 인하를 결정한 도시 상업은행과 함께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추겠다는 것이다.
 
에반 루카스 IG 시장투자전략가는 "인민은행의 조치는 더 많은 대출을 유도하고 자금의 확대를 견인하는 것"이라며 "좋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중국민생은행(3.08%), 초상은행(1.66%) 등이 크게 뛰어올랐다.
 
이 밖에 중국석유화학(1.55%), 해앙석유공정(1.94%) 등 정유주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시진핑 주석이 에너지 생산과 소비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한 영향이다.
 
◇대만·홍콩, 보합권 내 엇갈린 희비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07%) 오른 9202.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TSMC(0.81%), UMC(-1.34%), 난야테크놀로지(3.89%) 등 반도체주가 혼조를, AU옵트로닉스(-1.26%), 한스타디스플레이(-2.14%) 등 LCD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19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34.40포인트(0.15%) 내린 2만3284.77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항생은행(-0.62%), 동아은행(-0.15%) 등이 약세를, 신홍기부동산(-0.28%), 항기부동산개발(-0.21%), 항륭부동산(0.85%) 등 이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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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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