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격렬한 공방 끝에 '23일 기관보고' 개최가 발표 2시간 만에 무효화됐다.
심재철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은 18일 오후 6시 40분쯤 "양측 간 입장이 다르고 비공개로 오늘 회의가 있다 보니까 회의 일정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혼선이 발생해 양당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 두 간사께서 다시 논의 하시길 바란다"며 '23일 기관보고' 개최 일정을 없던 일로 돌렸다.
◇ 17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하는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News1
기관보고 일정에 대한 여야 간 공방은 심 위원장이 이날 오후 4시 40분쯤 국회 정론관을 찾아 "다음 주 23일부터 기관보고를 시작하겠다"며 특위 전체회의 개최 사실을 알리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특위 야당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위원장, 간사 3자 회동에서) 기관보고를 하겠다는 것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심 위원장의 브리핑 내용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특위 야당 위원들이 차례로 국회 정론관을 찾으며 공방이 이어지자 심 위원장은 약 2시간 만에 국회 정론관을 다시 찾고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심 위원장은 마지막 브리핑에서 "회동에서 전체회의는 당연히 기관보고를 하는 회의고, '기관보고'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고 해서 기관보고 일정 이야기를 안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의 발언에 대해 폭거니 거짓말이니 하는 단어를 사용하고 대단히 감정 섞인 단어가 나왔는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