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현재 월 450억달러에서 다음 달부터 350억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또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는 상당기간 동안 이어가기로 했다. 초저금리 기조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직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 활동이 살아나고 있어 자산매입 규모를 지속해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분치는 않지만,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고용시장도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는 연준의 결정은 전문가들이 예상해왔던 것과 일치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됐다는 점을 들어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이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옐런은 또 "경제지표가 계속 개선된다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할 수 있을것"이라며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일정이 존재하지 않지만, 정책 정상화를 위한 논의는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기준금리가 내년 말에는 1.25%로 상승하고 오는 2016년 말에는 2.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또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에 내놓았던 수치인 2.8~3.0%를 이날 2.1~2.3%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연준은 내년과 오는 2016년의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올 2분기 이후 경기가 꾸준히 나아질 것이란 예상을 반영한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0∼3.2%, 오는 2016년의 전망치는 2.5∼3.0%로 고정됐다.
이 밖에도 연준은 올해 실업률 예상치를 6.0~6.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3월에 예상했던 6.1~6.3%보다 호전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