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포스코가 패밀리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신규 개발 강종을 적용해 고급 건축외장재 시장에 진출했다.
포스코는 19일 제주 서귀포시 인근 ‘에어레스트 시티 곶자왈 빌리지’ 내 상가 리조트 모델하우스 외벽체에 신규 개발 강종인 포스맥(PosMAC) 소재를 활용한 컬러강판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시공했다고 전했다.
◇제주도에 건설 중인 ‘곶자왈 빌리지’의 조감도(사진=포스코)
포스맥은 포스코 고유의 기술로 개발된 고내식 합금도금강판으로, 6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탄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부터 철강사업본부 내에 패밀리 콜래보레이션 TF를 설치해 신규 강건재 시장에 진출을 타진해왔다.
패밀리 콜래보레이션 TF는 이번 곶자왈 리조트 건설 프로젝트 시행사인 포스코건설이 고가이면서도 부식에 취약한 알루미늄 접합강판을 대체할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포스맥 소재에 포스코강판의 불소도장 기술을 적용해 동일한 외관에도 우수한 내식성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철강솔루션센터 기술원들과 함께 수차례 제주도 현장을 방문해 포스코건설 현장요원들과 공동으로 현장 적용을 위한 소재의 가공성을 테스트했다. 이후 포스코·포스코건설·포스코강판이 함께 발주처인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의 자재 변경 승인을 받아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신소재를 통한 고급 건축외장재 시장에 진출했으며, 포스코건설과 하도급업체는 기존 알루미늄 접합강판 대비 원가절감 효과를 얻게 됐다.
시대복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포스맥 소재의 건축용 외장재 확대 적용을 검토 중이며, 패밀리 협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모든 부서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건설 중인 ‘제주 에어레스트시티 곶자왈 빌리지’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재계 6위인 버자야그룹이 추진하는 2조5000억원 규모의 관광리조트 건설로, 국내 외자리조트 투자 중 최대 규모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 간 송도 글로벌 R&D센터에서 고객사·유통대리점·수출상사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어 포스맥 사용기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