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유 회장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 대사(59)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은 지난 19일 밤 오 전 대사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던 중 혐의가 발견돼 오 전 대사 부부를 긴급체포한 뒤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오 전 대사 부부에 대해 범인도피교사 및 유 회장 외에 다른 검거대상의 범인은닉도피 혐의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 회장 도피경위와 관련해 조사 필요성이 있어 매제인 오 전 대사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유 회장의 동생 경희씨(36)의 남편인 오 전 대사는 유 회장이 2011~2013년 프랑스 등 유럽지역에서 사진전을 열 당시 대사 지위를 이용해 각국 외교관들을 초청하는 등 사진전 개최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최근 유 회장 측이 우리나라 주재 모 대사관에 망명 가능성을 타진한 것도 오 전 대사의 도움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체코 대사를 지낸 오 전 대사는 임무를 마치고 귀임하라는 외교부의 명령을 어기고 늦게 귀국해 지난달 23일 외교부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