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더 엠(The M))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정상 컨디션을 다시 찾으며 4안타를 쳐내는 괴력을 보였다.
이대호는 20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진행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1득점'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이대호는 시즌 타율은 종전 3할6리에서 3할1푼5리(251타수 79안타)로 끌어올렸다.
전날 경기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지며 첫 타석부터 안타를 기록했다. 1회 2사 1루 상황에서 야쿠르트 선발 후루노 마사토를 상대한 이대호는 초구를 밀어 깨끗한 우전안타를 쳐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소프트뱅크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소프트뱅크가 2점을 선취한 3회초, 이대호는 무사 2루 득점 찬스에 이날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대호는 이번에도 초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뽑으며 무사 1, 3루 찬스를 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집중타를 몰아치며 5득점을 더해 7-0으로 확실하게 리드를 잡았다. 이대호는 이때 득점을 올리며 시즌 28득점을 이뤘다. 소프트뱅크는 3회초 무려 7점을 얻으며 일찌감치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팀이 7-1로 앞선 4회 2루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5회 다시 중견수 앞 안타를 쳤고, 팀이 9-6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 득점 찬스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 이대호에게 6번째 타격 기회가 왔다. 이 때는 2사 1, 2루 득점 찬스였다. 이대호는 상대 바뀐 투수 아와하시 게이지의 2구를 받아쳐 3루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날 확실하게 자기 임무를 수행한 이대호는 대주자 아카시 겐지와 교체되면서 다른 타자보다 먼저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하세가와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만루의 찬스는 아쉽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맹타를 앞세워 야쿠르트의 추격을 뿌리치며 9-6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