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글로벌증시는 한주 동안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의 초저금리 유지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으나 이라크 사태에 따른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로 약세로 돌아섰다.
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83% 하락했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펀드 0.83% 하락..외국인 매도세
코스피는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증가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주식펀드 또한 지난주 대비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한주 간 0.44% 오른 중소형주식펀드를 제외한 소유형 기준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대형주의 상대적인 낙폭이 컸으며 이에 따라 K200인덱스펀드가 -1.19%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배당주식펀드가 0.68% 하락했으며 일반주식펀드도 -0.63%의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주, 소형주가 같은 기간 각각 -1.21%, -0.24% 수익률을 기록하며 중형주 +0.35% 대비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26%, -0.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펀드는 0.08% 상승했으며 시장중립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 역시 각각 0.23%, 0.10% 상승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힘입어 0.23% 상승했다.
(자료제공=제로인)
◇해외주식펀드, 6주 만에 하락 전환..0.20%↓
지역별로 수익률의 희비가 엇갈렸으나 해외주식펀드 순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주식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며 지난 5주간 지속됐던 해외주식펀드 강세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0.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부동산 경기 둔화가 경제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와 기업공개(IPO)로 인한 유동성 공급 걱정이 반영되며 하락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는 소식과 중국 주택 가격 하락 또한 악재로 작용했다. 결국 중국 증시는 3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며 한 주를 마감했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1.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5월 도매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고 무역적자 악화와 이라크 내전에 따른 석유가격 상승도 비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럽주식펀드는 -0.2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유럽증시 역시 미 FOMC결과와 이라크 사태가 모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2.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3개월 연속 일본 무역 수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나타난 엔화 약세도 상승장에 힘을 실으며 닛케이225지수는 4개월반만에, 토픽스는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는 하락세를 지속하다 주 후반 강세로 반등해 한 주간 0.83%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북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가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S&P500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0.4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