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공사가 경남기업으로 교체된 거제 경남아너스빌의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사진=원나래기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거제에는 최근 몇 년간 신규 공급이 없어 중소형 아파트 대기 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임없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인접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오세종 거제사곡지역주택조합 관리부장)
경상남도 거제시의 아파트 시장이 최근 활기를 띄고 있다. 몇 년 만에 신규 공급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신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인데다, 거제조선소가 있는 죽도국가산업단지 인근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고 3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20일 거제 현지에서 만난 거제 경남아너스빌 관계자는 "지난 13일 '거제 경남아너스빌' 홍보관을 개관하고 남아 있던 174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을 시작했지만 일주일이 지난 오늘 남은 물량은 손에 꼽을 정도로 다 팔렸다"고 말했다.
특히 단지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후문에서 차량으로 5분도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실제 계약자 중 삼성중공업과 관계사 직원이 80% 이상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 경남아너스빌'은 당초 STX건설이 맡아 사업을 추진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와 STX건설의 법정관리로 지난해 시공사가
경남기업(000800)으로 교체됐다.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일대에 위치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2층, 지상 17~24층, 총 14개동으로 이뤄졌으며, 전용면적 기준 59㎡, 74㎡, 84㎡로 총 1030가구다. 이 중 30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특히 주변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거제 경남아너스빌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680만원대로, 총 분양가가 1억6800만원에서 2억3700만원에 형성돼 있다.
거제시 일대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가 3.3㎡당 706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74㎡ 기준 총 분양가가 1억원 가까이 저렴해 2년전 분양가라는 평가다.
일부세대에서는 바다 조망권이 확보됐다. 단지 남측에 펼쳐진 바다(사곡만)를 조망할 수 있으며, 단지 내 백암산 근린공원과 연계한 숲 속 산책로와 쉼터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쾌적한 자연환경도 가깝게 느낄 수 있다.
'e편한세상 옥포'는 옥포 지역에 8년 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로 13차 지역조합 재건축 단지다. 총 798가구(일반분양 192가구)로 이뤄지며 거제대로, 옥포대첩로와 인접해 있어 거제 시내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로의 진입이 용이하다.
거제시 분양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근로자가 3만5000여명(협력사 포함)이고 대우조선해양도 이와 비슷한 규모"라며 "거제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데다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대형 조선소가 2개나 위치해 있어 이 일대의 신규 아파트들이 거제시의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거제 경남아너스빌 일부세대에서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사진=원나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