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 25억弗 발전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2013년부터 20년간 전력생산·판매 계획

입력 : 2009-03-17 오후 4:03:07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쌍수)는 17일 사우디전력공사(SEC)가 국제 경쟁입찰을 실시한 라빅(Rabigh) 중유발전소 입찰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라빅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연안도시 제다에서 북쪽으로 150킬로미터(km) 떨어진 라빅에 순발전용량 1204메가와트(MW)급 중유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참여 기업이 건설비용을 부담한 후 일정기간 소유하며 운영해 투자금액과 수익을 회수하는 '건설-소유-운영(BOO :Build, Own, Operate)' 방식으로 추진되며 오는 2033년까지 20년간 개발기업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2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다.
 
◇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사업 현황
<자료 = 한국전력>
 
한전은 이번 입찰을 위해 사우디 ACWA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12월 1일 입찰서를 제출했고 발주처와 입찰서에 대한 확인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전은 다음달까지 사우디전력공사와 사업계약 협상을 완료해 본 계약을 체결하면 오는 6월 발전소 착공을 시작해 2013년 4월 준공하고 2013년부터 전력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한전은 또 본 계약 체결시점과 맞춰 오는 4월 사우디전력공사와 ACWA사가 공동참여하는 프로젝트 회사(Project Company)을 설립하기로 했다.
 
한전은 총 2억2000만달러 수준의 투자를 통해 프로젝트회사의 40%를 보유할 전망이다.
 
발주처인 사우디전력공사와 ACWA사는 각각 20%, 40%의 지분을 갖게 된다.
 
프로젝트 투자비용 마련과 관련해 한전은 ACWA사와 함께 사우디 현지은행과 외국계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조달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형진 한전 해외사업개발처 차장은 "이번 우선사업자 선정은 벨기에 수에즈, 영국 IP, 사우디 오게르(Oger) 컨소시엄 등 세계적인 민자발전사업자(IPP Developer)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것"이라며 "이후 해외 화력발전사업과 원자력 발전사업으로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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