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성=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거래소가 유망한 중국 기업들을 국내 증시에 상장시키기 위해 현지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 방문해 산동성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거래소와 증권사,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 한국측 인수관련기관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산동성 지방정부 관계자와 인수관련기관, 지역내 기업 등이 자리했다.
특히 중국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증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산동성 내 기업중 243개가 중국 증시에 상장돼 있고, 이중 91개 기업이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증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증시에 상장한 산동성 기업은 전무하다.
따라서 거래소는 한국 주식시장의 상장요건과 절차, 상장시 이점 등을 홍보하는 동시에 유치대상 기업 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국 산동성 지방정부는 해외상장 관련 정책과 지원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수관련 기관들의 경우 해외상장 절차, 회계감사 이슈, 법률적 준비사항 등에 각 전문가들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거래소와 산동성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와 정보교류도 강화키로 했다. 이날 거래소 이사장과 산동성장, 태안시장, 제남시장 등은 면담 시간을 갖고 중국기업의 한국증시 상장유치 업무 추진에 협력키로 뜻을 모았다.
손건파 산동성 상무청 부청장은 "한국은 중국과 경제교류가 빈번한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산동성 기업들이 한국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최근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유치대상 국가 현지 기업공개(IPO) 관계기관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상장유치 활동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 3월 중국 북경 소재 기업 대상 상장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5월에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임직원 대상 한국증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역적으로 한국과 가장 가까이 있고 경제적으로도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산둥지역 기업 유치를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며 "중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동남아 국가들의 우량기업들을 한국 시장에 유치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