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아차와 BMW가 리콜왕의 불명예를 썼다.
24일 국토부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총 리콜 대수는 국내 완성차 8개 차종 47만233대, 수입차 113개 차종 5만3163대로 나타났다. 이 기간 총 리콜 대수는 121개 차종 52만3396대로, 지난해 17만5372대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지난해 36개 차종 1만1423대에서 올해 113개 차종 5만3163대로 국내 완성차 대비 리콜 증가폭이 급증했다. 수입차의 시장 잠식이 거세지면서 리콜 수량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국산 차종별 리콜대수 현황.(자료=자동차결함신고센터)
지난 3월
기아차(000270) 모닝과 레이는 운행 중 백연 현상이 발생해 총 17만7785대가 리콜 권고 조치를 받았다. 국내 완성차 5사 중 가장 큰 규모의 리콜 조치다.
백연은 저온의 공기와 고온의 공기가 갑작스럽게 만나면서 나타나는 수증기 응결현상으로, 하얀 연기가 발생한다.
이어 4월 르노삼성 SM5는 점화코일 배선과 엔진 배선을 연결하는 커넥터 내부 핀의 접촉불량으로 16만1700대의 리콜 조치를 명령 받았다. 시동이 꺼지거나 RPM이 불안정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는
현대차(005380) 투싼ix가 경음기(혼) 커버 볼트의 체결력 저하로 소음이 발생할 수 있고, 커버가 이탈될 경우 에어백 성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12만2561대가 리콜 조치 받았다.
이어 한국지엠 스파크 4848대, 기아차 K7 2595대, 한국지엠 크르주 터보 576대, 트랙스 168대가 제작 결함으로 각각 리콜 권고 조치를 받았다.
◇올 상반기 수입차 브랜드별 리콜대수 현황.(자료=자동차결함신고센터)
수입차의 경우 BMW가 총 1만4118대로 가장 큰 규모의 리콜 조치를 받았다. 이어 토요타 1만2579대, 아우디 9813대, 폭스바겐 2897대, 포드 2216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BMW는 3, 5시리즈에서 전기배선 연결부 접촉 불량으로 등화장치가 장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문제점과 진공펌프에 윤활오일 공급장치 결함 등이 발견됐다.
토요타는 캠리와 프리우스 등에서 좌석 내인화성의 국내 기준 부적합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 프로그램 결함으로 리콜 조치를 받았다.
리콜(Recall)은 제품의 결함이 발생,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해당부품을 점검·교환·수리해 주는 소비자보호제도로, 결함보상(제), 소환수리(제)라고도 한다.
성격상 반드시 공개적으로 신문이나 방송 등 미디어를 통해 공표하고 해당 소비자에게 DM(direct mail·회사에서 가정에 보내는 안내문)을 발송해 특별점검을 받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