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항공기내 휴대 전자기기의 사용확대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일 동안 국내 7개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1621명을 대상으로 기내 휴대 전자기기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78.7점으로 조사됐다.
기존 이·착륙단계에서 휴대 전자기기의 사용은 전면 제한됐지만, 지난 3월 이후 기내 스마트폰 등 휴대 전자기기를 비행기 모드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휴대 전자기기 사용 제한은 탑승구가 닫히고 이륙해 1만피트까지 상승했을 때와 1만피트에서 공항에 접근단계까지 적용된다. 착륙 이후 게이트까지는 항공사별로 기준이 다르다.
기내 전자기기 확대허용 정책에 대한 응답은 매우 만족 28.1%, 만족 43.3%로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보통이라는 답은 24.4%, 불만 2.7%, 매우 불만은 1.5%의 비율을 보였다.
특히 10~30대 젊은 연령층은 만족도가 80점 이상으로 높았다. 10대는 80.76점, 20대는 82.79, 30대는 80.23점으로 80점대를 웃돌았다.
반면 40대 이상의 만족도는 70점대 수준이었다. 40대는 77.37점, 50대는 73.81점, 60대 이상은 73.40점으로 비교적 서비스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초 80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세월호 사고로 인한 여파가 작용하면서 국민들의 안전우려와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 등으로 만족도는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국토부)
또 응답자의 90% 이상은 휴대 전자기기의 비행기 모드 설정방법을 알고 있으며, 75.2%는 비행 중에 음성통화를 제한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토부는 중장년층을 위한 휴대 전자기기 비행기 모드 설정안내, 배터리 충전 포트 등의 의견을 반영해 공익광고 등 추가 홍보방안을 마련하고 기내 서비스 강화를 위해 국적항공사에도 조사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