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주기자] 유통업계가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여름에 겨울상품을 파격가로 선보이는 '역시즌' 마케팅에 한창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 여름정기세일 시작하며 대대적으로 겨울 상품을 선보이는 ‘넉다운 페스티벌(Knock-down Festival)’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전 점에서 겨울상품만 총 물량 150억 규모로 진행되며 특히 강남점, 미아점, 인천점에서는 각각 밀레, K2, 블랙야크와 연계해 다운패딩, 다운재킷 등 인기 겨울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에 진행했던 아웃도어 역시즌 행사를 두 달 앞당겨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밀레 사계절 아웃도어 대전'을 진행하며 롯데백화점 미아점은 7월1일까지 'K2 인기 사계절 상품전'을, 인천점은 7월3일까지 '블랙야크 사계절상품 창고大공개'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004170)백화점도 본점 10층 문화홀에서 27일부터 29일까지 진도, 동우, 근화, 사바티에, 윤진모피 등의 유명 모피를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모피 대전'을 연다.
윤진모피 마호가니 재킷 180만원, 근화모피 블랙 휘메일 재킷 220만원, 진도모피 프린트 반코트 279만원 등 겨울 제철에는 볼 수 없었던 특가로 선보인다.
이에 앞서 홈쇼핑도 역시즌 상품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오쇼핑(035760)은 월드컵 한국전이 펼쳐진 지난 23일 여성용 오리털 점퍼와 기모 팬츠 등을 편성해 프라임 시간대에나 볼 수 있는 1분 당 1000만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해 대박을 쳤다.
오픈마켓인 11번가도 이달 겨울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역시즌 상품 제안전'을 열어 프리미엄 아우터인 몽클레어 겨울패딩 8종을 최저 40만원대에 판매했다.
이같이 유통업계가 역시즌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이유는 소비위축으로 지난해 겨울시즌 동안 쌓인 재고상품의 소진과 소비심리활성화 등 1석2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웃도어 업체별로 겨울상품의 생산량을 늘렸고 겨울시즌이 끝난 현재 재고 물량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었다.
강은성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MD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올 시즌 다운패딩, 다운재킷 등 겨울 아웃도어 의류 재고가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해 소비심리 활성화와 재고 소진에 대한 협력업체의 요청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관점에서의 역발상을 통해 재밌으면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