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하락마감했다.
미국에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조기 금리 인상론이 다시 대두,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스테판 핼머릭 콜로니얼퍼스트스테이트 글로벌자산운용 투자부문 대표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는 시기가 절묘했다"면서도 "금리인상 리스크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日증시, 엔화 강세에 '급락'
일본증시는 밤사이 하락 마감한 뉴욕증시와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1% 이상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13.49엔(1.4%) 내린 1만5095.0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지난달 인플레이션 지표가 32년만에 최고치를 가리키면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장중 101.31엔까지 떨어졌다.
대형주중에서는 소프트뱅크(-0.6%)와 패스트리테일링(-2.7%), 닛산자동차(-1.1%) 등이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도요타자동차는 수소연료 전기차 판매 소식에 0.7%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수소전지 제조업체인 미쓰비시화공기계가 21% 이상 급등했다.
오노약품공업은 흑색종 치료제 승인 소식에 5% 이상 상승하며 헬스케어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다.
◇中증시, 불법 금담보대출 적발에 투심 악화
중국 증시는 소폭의 내림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7포인트(0.11%) 내린 2036.5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중국의 감사원에 해당하는 국가심계서가 944억위안(15조4000억원) 규모의 불법 금(金) 담보대출을 적발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중국평안보험(-0.7%)과 태평양보험(-1.8%), 중국생명보험(-0.6%) 등 보험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약세흐름을 이끌었다. 중국은행(-0.9%)과 농업은행(-0.4%), 민생은행(-0.8%) 등 은행업종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보산철강(2.2%)과 서강(1.3%), 광주철강(1.2%), 우한철강(1.0%) 등 철강주는 강세를 나타냈고, 중국서귱화공(0.4%)과 중국석유(0.1%) 등 에너지섹터도 오름세를 보였다.
◇대만·홍콩, 동반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4.11포인트(0.15%) 밀린 9306.83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모젤바이텔릭(-5.4%)과 AU옵트로닉스(-2.4%), 에이서(-1.8%), 컴팩매뉴팩처링(-1.8%) 등 전기·전자 섹터의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분 현재 31.71포인트(-0.13%) 내린 2만3166.66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종목별로는 항기조업개발(-1.6%)과 신세계개발(-1.0%), 화윤창업(-0.7%), 국호그룹(-0.6%) 등이 하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