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뉴욕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경제 성장률이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세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S&P500지수가 올들어 6% 가량 뛰는 등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성장률 부진과 인플레이션 상승을 둘러싼 우려는 시장에 다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미 상무부가 공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마이너스(-)2.9%로 5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게다가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5%에서 3.0%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대한 중요성은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또한 이번 고용지표에 대한 파급력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드류 매터스 UBS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GDP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 고용지표 결과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6월 고용지표가 최근의 수준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22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 회복 기준으로 간주되는 20만명을 또 다시 넘어섰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수준인 6.3%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변동 추이(자료=Investing.com)
짐 유리오 TJM인스티튜서널서비스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GDP가 끔찍한 수준을 보인 만큼 이번주 경제지표 결과는 시장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고용지표를 통해 경기 전망에 대해 더 명확한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달 1일 발표되는 미국 자동차 판매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 자동차 판매가 연율 164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던 직전
월의 1670만대보다는 다소 적은 것이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드류 매터스는 "향후 경기 전망은 더 낙관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차를 사기 시작한다는 것은 다른 물품에 대한 구매 심리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하는 제조업지수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6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9로 직전월의 55.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9일에 발표된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가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제조업 경기가 호조세를 지속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마이클 블록 리노트레이딩파트너스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시장 컨센선스는 지난 5월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분명 타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향후 증시에 큰 악재가 될 만한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