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세청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0년 세무조사를 실시한 지 4년만이다.
30일 세무당국과 대우조선해양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 빌딩과 강남구 대우조선해양건설 빌딩에 조사관을 파견했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경상남도 거제도 대우조선해양에서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직원들을 주축으로, 조사1국 직원들이 일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조사 주체와 시점 등을 미뤄 특별세무조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정기 세무조사보다 1년가량 기간도 앞당겨졌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5년과 2010년 정기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시기가 앞당겨졌지만, 국세청에서 안내 공문을 사전에 발송했다"면서 "이번 조사는 통상적인 정기세무조사"라고 특별세무조사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2월 "조선, 해운, 건설 등 어려운 경제여건에 영향을 받는 업종에 대한 세무조사는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던 터라,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 배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