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에서는 경력자 선호 경향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시장 전반의 특징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20.3%(복수응답)가 ‘경력직 채용 증가’를 뽑아 1위를 차지했다.
신입보다 투자대비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 인재. 불황이 계속되면서 결원발생 시 신입보다는 경력직 채용을 실시하거나, 신입 채용 시에도 업무수행에 필요한 역량과 경험을 쌓은 인재를 선호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중소기업 기피 등의 기업간 채용 양극화’(17.8%)였다.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의 경쟁률은 높아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경우 지원자가 적거나, 뽑아도 금방 이탈해 채용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구직자 취업 양극화’(17%)가 3위에 올랐다. 열린 채용 등으로 스펙을 타파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어 회화, 직무 경험 등 다양한 조건을 갖춘 구직자의 합격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이다. 이들은 원하는 기업을 골라서 취업하지만,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장기간 구직활동에 매달리는 구직자들도 많이 있다.
계속해서 ‘전체 채용 규모 감소’(14.8%), ‘스펙 대신 인성 평가 비중 강화’(9.5%), ‘인턴 통한 정규직 채용 확산’(7.3%), ‘상시 등 비공개 채용 비중 증가’(6%), ‘고졸채용 규모 확대’(5.8%), ‘채용 수도권 집중’(5.3%)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경력직 채용이 증가하면서 신입 구직자는 취업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하소연을 많이 접하게 되지만 한편에서는 인재를 채용하지 못해 울상을 짓는 기업들도 많다"고 전했다.
임 팀장은 "구직자들은 처음부터 대기업이나 높은 연봉을 줄 수 있는 기업을 고집하기 보다는 현재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따져보고, 적합한 기업을 선택하여 직무 경험을 쌓으며 역량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인 커리어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료=사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