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지난달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향방이 장기 실업자에 달렸다는 의견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인플레이션이 2% 아래에 머물 것인지 2%를 넘어설 것인지는 장기실업자들이 얼마나 빨리 취업에 성공하냐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고용 시장 회복세가 강화돼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인 장기 실업자들이 빠르게 취업에 성공한다면 인플레이션은 2% 아래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장기실업자들이 취업을 성공하지 못한다면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업에서는 구직자를 찾기 위해 결국 임금을 올릴 수 밖에 없고 인플레이션율은 더 빠르게 오르게 된다.
미국의 장기실업자들 중에서는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조사에 따르면 장기실업자들의 취업이 늦어진다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은 2015년말이 되기 전에 2%넘게 오를 수 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미국의 고용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장기 실업자수는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눈길을 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이 같은 이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만약 고용 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된다면 기업들이 임금을 임의적으로 올리는 일 없이도 채용이 원할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눈은 오는 3일 발표될 6월 고용지표에 쏠리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6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6.3%를 유지하고 비농업부문 취업자는 22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실업률 추이(자료=inves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