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베스틸 "조선용 형강 넘어 고부가 특수강재 공략"

조선용 인버티드앵글 국내 1위..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입력 : 2014-07-01 오후 4:07:22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화인베스틸은 인버티드 앵글이라는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에서 최고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선용 형강을 넘어 글로벌 강제 기업을 목표로 제품을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장인화 화인베스틸 대표(사진 왼쪽)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조선용 형강 부문에 더해 고부가 강재 제품을 확대하겠다"며 비전을 설명했다.
  
화인베스틸은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동일철강의 장인화대표이사가 설립한 화인베스틸은 조선용 형강 등 조선업에 특화된 철강업체다.
 
주력상품인 인버티드 앵글은 선박의 선체를 이루는 후판에 직접 부착시키는 기본 강재다. 선백 제조에 핵심 필수재로 쓰이지만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에서는 화인베스틸를 포함한 2개 회사만 생산할 수 있다.
 
화인베스틸 관계자는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조선용 형강 시장에 뛰어들어 포스코의 투자유치를 얻어내는 등 국산화를 선도해왔다"며 "지난 2009년 대규모 자본 투입완료에 따른 수익 회수기간이 다가와 본격적인 고수익 창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업이익률은 2011년 3.7%에서 지난해 10.7%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률도 -1.1%에서 7.6%로 뛰었다. 화인베스틸의 지난해 매출액은 2242억7100만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1억원·169억원을 기록했다.
 
조선업황의 턴어라운드는 조선용 형강 수주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국내 조선업황이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소형 조선사로부터 수주가 늘어나고 에코쉽과 LNG캐리어 등 다양화되면서 고부가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가 중심인 고객사도 다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인베스틸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냉각대 확장 공사를 오는 8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냉각대 길이를 기존 60m에서 80m로 확장해 생산 효율성이 약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 대표는 "개발을 완료한 신강종은 하반기부터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철강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선업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 철강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공모희망가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올해 실적 성장성을 미리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화인베스틸은 1분기보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2분기 실적이 높은 특성이 있다"며 "화인베스틸이 인버티드 앵글이라는 과점시장에서 수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은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인베스틸은 지난 30일부터 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12일·13일에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자금 약 300억원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643만3560주이고 공모예정가는 4500~5100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현대증권(0034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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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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