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집값..매매는 지방, 전세는 수도권이 상승 주도

주택 매매 0.78%↑, 전세 1.86% ↑
하반기 주택시장 둔화 우려..정부의 적절한 보완책 필요

입력 : 2014-07-03 오후 3:51:50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올해 상반기 주택가격의 경우 '매매는 지방이, 전세는 수도권'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0.78%, 전세가격은 1.86% 올랐다.
 
주택매매가격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의 임대소득 과세 발표 이후 투자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수도권의 주택매매가격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월간 주택매매가격지수 변동률 및 매매거래량. (자료제공=한국감정원)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역별로 수도권은 0.60%, 지방은 0.94% 상승했다. 대구 3.54%, 경북 2.36%, 충남 1.34% 순으로 올랐지만 전남과 전북은 각각 0.43%, 0.30% 하락했다. 강원은 보합세를 보였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1.25%, 단독주택은 0.10% 오른 반면 연립/다세대는 0.07% 하락했다.
 
주택전세가격은 최근 저렴한 전세를 찾아 서울 외곽으로 이주하는 등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최근 3개월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오름세가 둔화됐다.
 
◇월간 주택매매가격지수 변동률 및 매매거래량.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역별로 수도권은 2.57%, 지방은 1.20% 상승했다. 대구 3.47%에 이어 인천 2.98%, 경기 2.85%, 서울 2.05% 순으로 올랐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는 2.82%, 연립주택 0.79%, 단독주택 0.12% 순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하반기 매매시장은 경기회복 둔화로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해 주택시장의 둔화도 우려된다"며 "LTV, DTI 등 금융규제의 제한적 완화, 임대소득 과세 완화를 포함하는 소득세법 개정 등 논의 중인 사안들이 국회를 통과하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임대소득 과세에 의한 불안심리와 소비 침체의 장기화가 구매심리를 위축 시킬 수 있다"며 "지난 대책으로 회복세를 보이다 주택임대소득 과세방침 이후 다소 둔화된 상승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시의적절한 보완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세시장과 관련해서는 "일시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가격상승이 둔화됐지만 전세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7~8월 학군수요과 가을철수요 등으로 가격상승이 확대될 것"이라며 "마곡지구 등 일부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한 곳을 중심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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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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