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에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전날 먼저 발표된 민간업체 오토메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28만1000명을 나타내며 고용시장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밤 발표되는 정부의 고용지표에서는 21만2000개의 일자리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있는 점도 투심을 제한했다. ECB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日증시, 관망세에 소폭 하락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1.68엔(0.14%) 하락한 1만5348.29엔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차트(자료=이토마토)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이지만 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나타나며 일본증시는 소폭 밀렸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지수가 상승한데 따른 차익매물도 함께 나타났다.
카나야마 토시유키 모넥스증권 선임 시장애널리스트는 "큰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가 나타나며 시장은 보합권에 머물렀다"며 "고용 증가폭이 20만명을 넘을 전망이지만 예상을 밑돌수도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도시바가 불가리아에서 50억달러 규모의 원자로 건설 계약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2.5% 이상 올랐다. 후지쯔제너럴은 다이와증권이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제시하며 4.4% 급등했고, 미쓰미전기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에 5.5% 올랐다.
반면 편의점주인 세븐앤아이홀딩스와 패밀리마트는 장 마감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1.3%와 1.9%씩 하락했다.
◇中증시, 서비스업 호조에 '강보합'
중국 증시는 소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81포인트(0.19%) 오른 2063.23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는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발표 주체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치보다 낮은 55.0을 기록하며 3개월만에 첫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HSBC의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치보다 개선된 53.1을 가리키며 15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중국 정부가 은행들이 고객과 거래할 때 자체 달러·위안 환율을 적용할 수 있게 허용하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건설은행(0.9%)과 농업은행(0.7%), 초상은행(0.8%)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양쯔전력(1.1%)과 화전국제전력(0.9%) 등 전력관련주와 상하이차(1.4%) 등 자동차주도 상승했다.
◇대만, 6년7개월來 최고가..홍콩은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1.27포인트(0.44%) 오른 9526.23포인트를 기록하며 6년 7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UMC(2.29%)와 난야테크놀로지(6.9%), 윈본드일렉트로닉스(2.4%), 모젤바이텔릭(1.4%), AU옵트로닉스(4.3%) 등 반도체·LCD 관련 기술주가 급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6분 현재 32.04포인트(0.14%) 내린 2만3517.58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종목별로는 이풍이 10.4% 급락하는 가운데 항기조업개발(-1.6%)과 PCCW(-1.2%), 항륭부동산(-1.2%) 등이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