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재계 총수들이 방한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국빈 방한 이틀째를 맞은 시 주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4일 오후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양국 정상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경제인 420여명이 함께 한다.
한국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투병 중이다.
중국에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회장,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검색포털 바이두 창업자 리옌훙 회장,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한팡밍 TCL그룹 부회장 등 경제사절단 250여명이 자리한다. 방한의 목적을 가늠케 하는 대규모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News1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국 경제협력 방안과 우리기업의 중국진출 등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의 투자도 집중 거론될 예정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한중 경제협력 주된 내용이 한국의 중국 투자였으나 이번에는 중국의 한국 투자가 활발히 논의되는 등 일방이 아닌 쌍방형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지난 6월 베이징 현지에서 열린 한·중 포럼에 이어 1년만에 열리는 이 자리가 양국 기업인들의 경제협력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을 마친 후 시 주석은 포럼 장소 인근에 임시로 개설된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시 주석 일행의 양사 전시관 투어에는 구본무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안내한다.
삼성전자는 대화면의 커브드 초고해상도(UHD) TV를 비롯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와 웨어러블기기 '기어핏', '갤럭시 탭S' 등 모바일 기기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스마트홈 서비스와 디스플레이 패널, 반도체 등 일부 부품도 전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3'를 비롯해 초대형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을 전시한다. 시 주석 일행의 관심을 사기 위한 양사 간 치열한 외교전의 전개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오후 1박2일간의 국빈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간다. 시 주석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일국가 방문을 우리나라로 택했다. 미일 동맹 강화 등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서 균열점을 한국으로 설정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역시 등거리 외교의 필요성이 증대함에 따라 한중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